제주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는 서귀포시 성산읍에 해양기후와 자원을 활용해 힐링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주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선다.
제주도는 3일 “제주 해양치유센터의 설계 공모를 올 상반기 중에 진행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설계 공모에 이어 올해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면 내년 초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제주도는 “예정대로 착공되면 2028년 상반기 중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서는 성산읍 시흥리 일대(사진)는 제주올레의 시작점인 1코스가 지나는 명소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과는 3㎞ 거리여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일출봉이 위치한 천혜의 해안 풍광을 보면서 힐링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해양치유센터에는 용암해수를 활용한 해양·온열 치유시설과 수중보행 및 운동이 가능한 해수풀 등이 들어선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에서는 30여명의 인원이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치유실과 요가·명상 등의 전문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면적 5500㎡의 해양치유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에는 국비 240억원, 지방비 240억원 등 480억원이 투입된다. 전체부지 4만8150㎡ 중 절반은 해양치유지구로 조성하고, 나머지 부지엔 파크골프장과 풋살장, 농구장과 휴게 쉼터, 잔디마당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2022년부터 해양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비 지원을 이뤄내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천혜의 환경 외에 시흥리의 옛 지명이 ‘심돌(힘돌)’인 점도 해양치유센터 건립의 모티브가 됐다. ‘과거 시흥리에 힘이 센 남성들이 많아 심돌을 들며 힘을 겨뤘다’는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녹인다는 복안이다.
제주도는 국제치유산업박람회 등을 통해 프랑스·독일·일본 등 해양치유산업 선진국에 대한 벤치마킹도 해왔다. 프랑스와 독일의 해양치유산업은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고, 일본은 40여년 전부터 해양치유산업을 도입해 전국 20여곳에서 센터를 운영 중이다. 국내에선 전남에 있는 완도 해양치유센터가 2023년 11월 문을 열고 운영 중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그동안 국내는 물론이고 프랑스·일본·태국 등의 치유전문가들이 제주형 치유 산업의 비전에 대해 논의를 해왔다”며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서면 관광객·외국인 유치 등의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7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