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한번, 죽어서 한번 ‘두번 피는 꽃’… ‘동백꽃 필 무렵’ 제주 인생샷 명당은
25-02-04 16:49 211회 0건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엔 300그루 동백숲… 비누기 만들기·음식체험은 덤

제주에서 동백꽃으로 아름다운 곳은 단연 서귀포시 남원읍을 빼놓을 수 없다. 신흥2리 동백숲, 동백수목원, 동백포레스트, 위미리 동백군락 등이 몰려 있다. 그 가운데서도 동백마을로 불리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는 300년이 넘은 신흥동백나무군락을 품은 마을로 1월말부터 4월초까지 마을 길은 온통 붉은 빛이다.

이곳은 1706년(숙종 32년) 광산김씨 입도시조 12세손 사형제 중 김명환씨가 정착해 당시 방풍림으로 동백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설촌 당시 방풍림 용도로 심은 동백나무들은 어느덧 300여년의 역사를 품고 있다. 이곳 동백마을 숲은 1973년 4월 3일에 보호 가치성이 높아 제주도 지방기념물 27호로 지정됐다. 제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전통마을숲 부문 어울림상과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아름다운 숲지기상 수상과 함께 마을주민과 서귀포시가 협력해 2009년에 개인소유의 토지를 공유화했다. 숲 속 데크길을 한바퀴 돌다보면 300년된 팽나무 보호수도 만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길거리 동백나무들이 토종동백이 많아 아직 꽃봉오리가 올라오지 않았다. 현재는 경흥농원 입구에서 절정을 맞은 동백꽃을 문틈 너머로 고개를 내밀고 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신흥2리 노인회관에 주차하고 동백정원에서 한컷 찍고 올레 안쪽 길 동백숲(동백 군락)을 산책해도 좋다. 제주도는 부인들의 머릿기름을 동백기름으로 써 윤기나는 머릿결을 유지하느라 집 울타리에 많이 심었다. 제주 토종 동백나무에서 얻어진 동백을 이용한 비누 만들기, 화장품(오일, 스킨) 만들기, 공예체험, 동백 숲 탐방과 함께 동백 음식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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