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가 해안가 모랫길이 포함된 맨발로 걷기 좋은 올레 코스를 추천했다. ㈔제주올레는 19일 “제주 천혜의 풍광도 즐기고 건강도 챙기는 맨발로 걷기 좋은 올레길 추천 구간 3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레길 코스 가운데 ▶1코스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해수욕장·수마포해변~광치기해변을 비롯해 ▶1-1코스 하고수동해수욕장(우도면 연평리), 산호해수욕장(홍조단괴) ▶3코스 소금막-표선해수욕장 ▶6코스 쇠소깍해변 ▶8코스 중문색달해수욕장 ▶10코스 화순해수욕장 ▶12코스 신도바닷가 ▶14코스 금능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 ▶15코스 곽지해수욕장 등이 맨발 걷기에 좋은 구간이다.
또 ▶17코스 현사포구-이호해수욕장 ▶18코스 삼양해수욕장 ▶18-2코스(추자도) 장작평사 몽돌해변과 석두리 맑은 바당 ▶19코스 신흥해수욕장·함덕해수욕장 ▶20코스 김녕-월정리-평대-세화 해수욕장 ▶21코스 하도해수욕장도 추천 구간이다. 특히 성산일출봉 아래에 위치한 수마포~광치기 해변은 “성산일출봉의 다른 편 풍광을 보며 바닷길을 걷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성산일출봉에서 1코스 종점 이후에도 이어지는 모래사장을 따라가면 섭지코지까지 약 5㎞ 구간을 걸을 수 있다. 임모(66·서귀포시)씨는 “약 1년 전 폐암 수술 후 성인병 증상이 있는 아내와 함께 거의 매일 맨발걷기를 하다보니 건강을 많이 되찾았다”며 “맨발걷기가 올레길을 통해 더 많이 알려져 ‘맨발걷기 바당(바다)올레’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맨발걷기는 최근 ‘어싱(earthing)’ 열풍을 타고 국내·외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자연치유법이다. 신체와 땅과의 ‘접지’(接地) 과정에서 스트레스·두통 해소, 생체리듬 정상화 등에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맨발로 해안가를 걸으며 풍광을 즐긴다면 걷기의 즐거움과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며 “모래밭이 나오면 언제든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걷는 경험을 해보길 권한다”고 했다.
2007년 9월 8일 개장한 올레길은 제주 해안을 따라 437㎞, 27코스로 이어진 국내 대표 도보여행길이다. 135개 마을과 130개가 넘는 바닷가·오름 등을 지나며 자연과 문화·역사를 경험할 수 있다.
또 2012년 일본을 시작으로 2017년 몽골 등에 전파돼 세계인이 올레길을 체험하고 있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