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예능서 유명세 탄 후 훼손...제주 백약이오름 무기한 탐방 제한
24-08-01 16:07 80회 0건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백약이오름 정상부 탐방 제한이 무기한 연장됐다.

제주도는 백약이오름 정상부 봉우리(140㎡)에 대한 자연휴식년제(출입 제한) 기간을 연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도는 특히 이번에 자연휴식년제 기간을 연장하면서 그 만료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애초 백약이오름 정상부 봉우리 자연휴식년제는 이달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탐방객이 급증하면서 훼손된 생태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자연휴식년제의 무기한 연장을 결정했다.

앞서 제주도는 TV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백약이오름이 소개되면서 탐방객이 급증하고 식생 훼손이 심각해지자 지난 2020년 백약이오름 정상부 출입을 제한했다.

이후 제주도는 정상부 일대에 잔디를 심는 등 식생 복원에 나섰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잔디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는 등 회복이 더딘 상태다. 

 

전문가들은 백약이오름 정상부 일대 잔디 등이 뿌리내리고 식생이 회복되는 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훼손이 심한 물찻오름과 도너리오름, 문석이오름, 송악산 정상부 등도 현재 자연휴식년제 시행으로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물찻오름의 경우 지난해 초 개방이 결정됐다가 보류된 상태다. 제주도는 오는 10월 끝나는 ‘오름 보전·이용 및 관리 지침 수립 용역’ 결과를 토대로 그 개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면 오름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입목 벌채와 토지형질 변경, 취사·야영 행위가 제한된다. 무단출입시엔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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