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에서 오름 불놓기 장면.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시는 오는 3월9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4년 만에 ‘대면축제’로 열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제주들불축제는 전야 행사인 서막과 개막 행사, 오름 불놓기와 마무리 행사로 진행된다.
첫째 날에는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들불 불씨 채화 제례’와 서막 연희 행사가 각각 삼성혈과 시청 광장에서 열린다. 둘째 날 개막일에는 개막콘서트로 공식 행사를 연다. 이어 도민과 관광객의 무사 안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횃불 행진’, ‘달집태우기’가 이어진다. 셋째 날에는 문화예술공연과 오름 레이저드로잉쇼가 결합한 ‘불놓기 주제공연’이 펼쳐진다. 축제의 절정인 ‘화산쇼’와 오름(52만2216㎡)의 사면을 태우는 ‘오름 불놓기’ 행사도 있다. 마지막날에는 묘목 나눠주기와 들불장터가 마련된다.
제주들불축제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취소됐고, 2021년에는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지난해에는 동해안 지역 산불로 취소되는 등 3년 동안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했다. 들불축제는 1960년대 초까지 제주지역의 축산 농가들이 늦겨울에서 이듬해 봄 사이 중산간 목장지의 묵은 풀과 진드기 따위를 없애기 위해 들불을 놓던 문화를 축제화한 것이다.
[출처] https://www.hani.co.kr/arti/area/jeju/107573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