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보택시 타보니…4→1차선 변경도 매끄럽네
22-01-25 09:20 800회 0건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Robo Taxi)’가 일상이 되고 있다. 전국에 국토교통부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자율주행차는 총 193대, 유상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범지구는 7곳이다. 이중 서울(마포구 상암동), 경기도(판교), 제주(제주공항↔중문관광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4곳에서 지난해 말부터 일반인이 타는 로보택시 유료 서비스가 시작됐다. 레벨 3~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했다.

 

서울과 경기도, 제주에서 로보택시를 최근 직접 타봤다. 법적으로 세이프티 드라이버(어린이·노인보호구간과 위험 상황에서만 운전대 잡음)가 차에 타야 한다.

 

①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이하 카모)의 로보택시 차종은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이다. 지난해 12월 28일 판교 자율주행 시범구역의 한 커피숍 앞에서 카카오T 앱으로 목적지를 입력하고 호출하자 3분 만에 차가 왔다. 차가 제법 많은 판교 테크노밸리 메인도로 4차선에서 1차선까지 차선 변경을 빠르게 해냈다. 지정된 노선 없이 7㎞ 내 권역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다.

 

핵심 경쟁력은 데이터다. 카모는 2015년 후 카카오 택시 누적 호출 13억건을 수행하며 데이터를 축적했다. 단기적으로 특정 ODD(동작구간·operational design domain) 내에서 잘 작동하는 실사례를 찾아 상용화할 계획이다.

②라이드플럭스=라이드플럭스는 2019년 생긴 스타트업으로, 쏘카가 2대 주주다. 제주공항↔중문관광단지 로보택시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15일 시작했다. 타다 앱에서 예약 가능하며 차종은 크라이슬러 미니밴인 ‘퍼시픽카’다.

 

지난 5일 제주공항 3층에서 로보택시를 탔다. 렌터카 셔틀버스가 수시로 끼어들어도 가다 서다 하며 공항과 도심을 무사히 벗어났다.

 

간선도로인 평화로로 접어들자 눈·비가 강해졌다. 대설주의보 속에서도 위험한 상황은 없었다. 혼잡한 도심, 고속 구간 등 다양한 도로 38㎞를 최고 시속 80㎞로 달려 1시간 여 만에 중문관광단지에 도착했다. 시간당 20㎜ 이상의 비가 오거나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위험하다고 판단하지 않는 한 운행한다.

 

서귀포 제주혁신도시에서도 자율주행차를 운영 중이다. 서울, 세종시 등 육지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정하욱 라이드플럭스 부대표는 “지역 다양화, 차량 추가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③포티투닷=포티투닷(42dot)은 현대차 등으로부터 누적 15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모빌리티 스타트업이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 5개 정류장 5.3㎞ 노선에서 로보택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약 한 달간 시범으로 사람을 태웠고, 현재는 승객 없이 테스트 주행 중이다. 정식 서비스 시점은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 차종은 기아차 니로EV다.

 

지난달 6일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출발, 약 3㎞를 달려봤다. 방어운전을 하도록 설정돼 있다 보니 사람 운전보다 답답한 느낌이었지만 안전성은 높았다.

 

포티투닷은 도심형 통합 솔루션 유모스(UMOS)를 만들고 있다. 자율주행 솔루션 에이킷(Akit)은 유모스의 핵심 기술이다. 정성균 자율주행부문 그룹장은 “버스 같은 큰 차 플랫폼으로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④네이버=네이버는 2017년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알트라이브(ALTRIV)’ 실증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아크버스’로 만든 서울시의 디지털 트윈에서 시내 자율주행을 연습 중이다. 실증 영상에서 실내 주차장에서도 좁은 램프(경사로) 구간을 매끄럽게 통과했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우리는 자율주행차를 차라 생각하지 않고 도로를 달리는 로봇 플랫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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