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란선 문어. |
청산가리 10배 이상의 독성을 지닌 파란선 문어가 제주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10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17분께 제주시 신촌포구에서 한 낚시객이 파란 무늬가 있는 문어를 잡았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문어를 수거해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원에 문어종을 의뢰한 결과 맹독성 '파란선 문어'로 확인됐다.
아열대성 맹독 문어인 파란선 문어는 10㎝ 안팎의 작은 크기로 귀여운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침샘 등에 복어 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을 품고 있다. 독성이 청산가리보다 10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맨손으로 만지다가 물리면 위험할 수도 있다.
제주에서는 2015년 6월 협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관광객이 파란선 문어에 손가락을 물려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
해경은 "파란선 문어를 발견할 경우 절대 손으로 만지지 말고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파란선 문어는 2012년 제주 북촌 해상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제주 연안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