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자체개발 신품종으로 승부한다… ‘달코미’·‘우리향’ 보급
23-04-11 10:53 645회 0건

제주도가 자체 개발한 감귤 신품종 보급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고당도 품종인 달코미와 우리향, 가을향 등이 올해 묘목 생산에 이어 내년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제주에 사업장을 둔 종자업체를 대상으로 달코미와 우리향의 품종보호권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는 앞으로 달코미 6만6500주, 우리향 7만4500주 등 총 14만1000주(84ha규모)를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는 종자업체에서 묘목을 생산하고, 내년부터 1년생 묘목의 농가 보급이 시작된다.

제주도는 앞서 도내 과수 종묘 업체를 대상으로 달코미와 우리향에 대한 품종보호권 처분을 추진해왔다. 품종보호권의 처분은 종자 심의회 의결 후 종자 종묘 등록업체에게 보호 품종에 대한 증식과 생산, 판매 등을 허락하는 것으로, 우수품종을 조기에 대량생산하고 보급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계약기간은 5년으로, 이 기간 신품종은 제주지역에만 한정 보급되고 제주도외 지역 유출은 엄격히 금지된다. 해당 품종은 DNA분석을 하면 판별이 가능하다.

지난해 품종보호 등록을 한 달코미와 우리향은 매해 12월 중순과 상순에 각각 수확이 가능한 품종이다. 당도는 13~14브릭스, 산함량 0.8~1.0% 정도의 고당도를 자랑한다.

제주도는 또 지난해 제주감귤농업협동조합과 계약을 체결한 ‘가을향’의 묘목도 올해 생산되면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신품종 육성에만 10여년을 준비해왔다. 현재 제주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한라봉과 천혜향 등 기존 감귤 대부분은 일본 등에서 들여온 품종이다.

기후온난화 등으로 감귤 재배 지역에서 제주에서 점차 육지로 확산되는 점도 제주 감귤농가에게는 변수가 되고 있다. 

 

[출처] https://www.khan.co.kr/local/Jeju/article/20230402144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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