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지금 당장은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2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잔여 시즌 류현진의 활용 계획에 대해 말했다.

그는 전날 선발 마에다 켄타를 3이닝 61구만에 내리면서 그가 남은 시즌 불펜 전환을 연습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류현진에게도 이와 똑같은 계획이 적용될지가 관심사였다.

로버츠는 이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류현진이 그런 역할을 할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내일 길게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선발 투수로서 그를 신뢰하겠다는 것이 로버츠의 생각. 그는 "류현진은 후반기 정말 잘 던졌다. 우리는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것"이라며 후반기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한 류현진에게 계속 선발 등판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로테이션 진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직 10경기나 남았다.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 지금 결정을 내리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하루 뒤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리즈 두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 로버츠는 "일단 지금은 그에게 선발 등판을 시키고, 그 이후에 다시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